Tuesday, September 29, 2026

기업가 정신과 자원의 활용

기업가 정신과 자원의 활용

 

기업가의 자질(資質)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은 위험을 감수하고 자원을 결합하여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이윤을 추구하는 개인의 창의적인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1] 자원(resources)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하여 기업가가 조직하고 결합하는 기본적인 생산요소의 범주를 말한다. 기업가 정신은 또한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전환하는 기술” 또는 “개인이 현재 자신이 통제하고 있는 자원에 구애받지 않고 기회를 추구하는 과정”으로 정의되기도 한다.[2] 배린저(B. R. Barringer)와 아일랜드(R. D. Ireland)에 따르면, 성공적인 기업가의 특성에는 사업에 대한 열정, 제품과 고객에 대한 집중, 실패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끈기, 그리고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포함된다.[3] 기업가는 자신의 사업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창의적인 사고와 리더십을 갖추고,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노력하며,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제프 로즈(Jeff Rose)는 기업가들에게 필요한 다음의 열 가지 성경 말씀을 제시한다:[4]

1.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잠 10:4)

2. “부자 되기에 애쓰지 말고 네 사사로운 지혜를 버릴지어다”(잠 23:4)

3. “게으른 자는 가을에 밭 갈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거둘 때에는 구걸할지라도 얻지 못하리라”(잠 20:4)

4.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골 3:23–24)

5.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시 127:2)

6.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 7:12)

7.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잠 4:7)

8. “모든 수고에는 이익이 있어도 입술의 말은 궁핍을 이룰 뿐이니라”(잠 14:23)

9.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막 8:36)

10.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잠 21:5)

로즈가 제시한 이상의 열 가지 성경 말씀을 종합하면, 성경이 가르치는 기업가의 자질과 기업가 정신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기업가는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히 일해야 하며(잠 10:4; 20:4), 말과 계획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로 행동하고 수고해야 한다(잠 14:23). 또한 조급하게 행동하기보다 지혜와 명철을 구하고 신중하게 계획하며 자신의 일을 경영해야 한다(잠 4:7; 21:5). 그러나 부자가 되는 것 자체를 인생의 목적으로 삼거나 지나친 수고를 통하여 자신의 힘만으로 성공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잠 23:4; 시 127:2). 그리스도인 기업가는 다른 사람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고객, 직원, 동업자와 그 밖의 사람들을 대하며(마 7:12),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에게 하듯 하지 않고 주님께 하듯 마음을 다하여 일해야 한다(골 3:23–24). 무엇보다도 온 세상을 얻는 것과 같은 큰 성공을 이루더라도 자신의 생명을 잃는다면 아무런 유익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막 8:36). 따라서 그리스도인 기업가에게 사업의 성공과 이윤은 중요할 수 있지만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는 없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돈을 버는 것보다 우선되어야 하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원과 재능을 부지런하고 지혜롭고 정직하게 사용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웃에게 유익을 주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기업가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가는 부지런해야 하며, 지혜롭고 분별력이 있어야 하며, 기꺼이 일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사람을 위하여 일하듯 하지 않고 하나님을 위하여 마음을 다하여 일하며, 좋은 잠을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지혜와 명철을 얻어야 한다. 말만 하기보다 행동으로 옮기며, 이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일해야 한다. 이와 같이 부지런한 기업가의 계획과 경영은 풍부함에 이르게 될 것이다. 

성경에 나타난 기업가들

성경에 나타난 기업가들은 시간과 돈, 지혜와 지식,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잘 활용하여 하나님을 위한 자신의 일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어 낸 사람들이다. 여기에서 그들이 수행한 일은 금전적인 이익을 가져오는 것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성경에 나타난 이러한 기업가들은 누구인가?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다윗, 젊은 시절의 솔로몬,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의 달란트와 므나 비유에 나오는 충성된 종들, 바울 등을 들 수 있다.

1.    아브라함

성경에서 부유하게 된 최초의 인물은 아마도 아브라함일 것이다. 성경은 아브라함이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추론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세 가지, 곧 땅과 민족들과 복을 약속하셨다. 아브라함의 가장 큰 강점은 믿음이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음으로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였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어디로 가는지도 알지 못한 채 믿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하였다(창 12:1–4; 히 11:8). 또한 시험을 받아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에도, 자신의 순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지 못한 채 믿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하였다(창 22장; 히 11:17–19). 이와 같이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창 15:6).

바울이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에서 기독교의 믿음의 원리를 설명하는 데 사용하는 두 개의 중요한 구약성경 말씀은 창세기 15장 6절과 하박국 2장 4절이다. 바울은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라는 창세기 15장 6절의 말씀을 로마서에서 반복하여 인용하거나 언급하며(롬 4:3, 5, 9, 22), 갈라디아서에서도 인용한다(갈 3:6). 또한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하박국 2장 4절의 말씀을 로마서 1장 17절과 갈라디아서 3장 11절에서 인용한다. 이 두 말씀은 바울이 믿음과 의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성경적 토대가 된다.

창세기 13장 2절은 “아브람에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하였더라”라고 말한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소유를 낭비하지 않고 여호와를 신뢰하면서 그것을 더욱 늘려 갔다. 아브라함은 벧엘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창 13:4). 그는 눈앞의 이익만을 바라보는 근시안적인 사람이 아니라 관대한 사람이었다. 아브라함과 롯의 양 떼와 소 떼가 많아지자 아브라함의 목자들과 롯의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다. 이에 아브라함은 창세기 13장 8–9절에서 롯에게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라고 제안하였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조카인 롯에게 자신보다 먼저 땅을 선택하도록 양보하였다. 그러자 롯은 소알까지 온 요단 지역을 선택하였는데, 그곳은 물이 넉넉하여 여호와의 동산과 같고 애굽 땅과 같았다(창 13:10). 그러나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롯이 선택한 지역에 있던 소돔과 고모라는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완전히 멸망하였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이 보여 준 관대함의 결과는 무엇이었는가? 롯이 아브라함을 떠난 후,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13장 14–17절에서 아브라함에게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라고 말씀하셨다. 아브라함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롯에게 먼저 땅을 선택하도록 양보한 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다시 땅과 자손에 대한 약속을 확인해 주셨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들고 마음에 간직하였다. 그 후 아브라함은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거주하였으며, 그곳에서 여호와를 예배하기 위하여 제단을 쌓았다(창 13:18). 아브라함에게 물질적인 소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었으며, 그의 삶과 경제활동의 근본에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예배가 자리하고 있었다. 아브라함의 기업가적 자질의 근본은 단순히 부를 축적하는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위험을 감수하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신의 자원을 관리하고,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게 행동하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데 있었다.

2.    이삭

이삭의 삶은 아브라함의 삶을 본받은 것과 같았다. 그는 아버지 아브라함의 장점뿐만 아니라 약점까지도 반복하였다.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베푸신 복은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믿음과도 관련이 있었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두려움 때문에 비겁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는 아내 리브가가 매우 아름다웠기 때문에 블레셋 사람들이 리브가를 차지하려고 자신을 죽일까 두려워하여, 블레셋 왕 아비멜렉과 그 사람들에게 리브가를 자신의 누이라고 거짓말하였다(창 26:1–11). 이것은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말했던 사건들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과 같았다(창 12:10–20; 20:1–18).

그러나 이삭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에 대한 강한 믿음과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이삭에게 물질적인 복도 주셨다. 창세기 26장 12–14절은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심히 많으므로 블레셋 사람이 그를 시기하여”라고 말한다. 이삭은 그 땅에 씨를 뿌리고 농사를 지었으며, 하나님께서는 그의 수고에 복을 주셔서 그가 백 배의 수확을 거두고 큰 부를 이루게 하셨다. 이삭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복은 여러 면에서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복과 매우 비슷하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도 하나님을 믿고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고 말씀하신다(출 20:6). 그러므로 부모의 신실한 믿음과 삶은 자신에게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녀와 그 후손에게까지 선한 신앙의 유산이 될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우리의 자녀와 그 후손에게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살아야 한다.

3.    야곱

야곱은 쌍둥이 형 에서의 장자권을 얻고자 하였으며, 후에는 아버지 이삭의 축복까지 받았다. 당시 아버지의 축복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과 연결된 중요한 축복으로 여겨졌다. 야곱은 에서가 몹시 배고파하였을 때 붉은 죽을 대가로 그의 장자권을 자신에게 팔도록 하였다(창 25:29–34). 그 결과 에서는 장자권을 잃었으며, 후에는 장자가 받을 아버지의 축복마저 야곱에게 빼앗기게 되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전의 야곱은 속임수를 사용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욕심 많은 사람이었다. 야곱은 어머니 리브가와 함께 아버지 이삭을 속여 에서가 받을 축복을 대신 받았다(창 27:1–29). 에서는 자신이 장자권을 팔아버린 것에 더하여 아버지의 축복마저 야곱에게 빼앗겼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중요한 것을 모두 잃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야곱을 미워하여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창 27:35–41). 결국 야곱은 에서를 피해 고향을 떠나 외삼촌 라반이 사는 하란으로 도망가야 했다.

야곱은 에서를 피해 도망하는 동안 매우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그는 이러한 위험과 불안의 순간에 하나님을 절박하게 찾았을지도 모른다. 야곱이 하란으로 가는 길에 루스에서 잠을 자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꿈속에서 그에게 나타나셨다.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28장 13–15절에서 야곱에게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셨다.

다음 날 아침 야곱은 자신의 머리 아래에 두었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부었다. 그리고 그곳을 벧엘, 곧 “하나님의 집”이라고 불렀다. 이어서 야곱은 창세기 28장 20–22절에서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라고 서원하였다.

이때 야곱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아직 조건적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아무런 조건 없이 야곱과 함께하시고 그를 지키시며 약속을 이루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하시고, 자신을 지켜 주시며,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시고, 무사히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게 해 주신다면 여호와를 자신의 하나님으로 섬기겠다고 서원하였다. 그의 믿음은 아직 아브라함과 같은 성숙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으며, 이후의 여러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성장해 가야 했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 동안 부지런하고 지혜롭게 일하였다. 그곳에서 라반의 두 딸 레아와 라헬을 아내로 맞았으며, 그들의 두 여종 실바와 빌하를 통하여서도 자녀를 얻었다. 야곱과 그의 가족이 라반의 집을 떠나기 전까지 그에게는 열한 명의 아들이 태어났다.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오랜 세월을 인내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때를 기다렸다. 또한 그는 자신의 노동과 지혜를 활용하여 많은 재산을 모았다. 창세기 30장 43절은 “이에 그 사람이 매우 번창하여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라고 말한다.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도 야곱은 여전히 에서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였다. 과거 자신에 대한 에서의 분노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야곱은 가족과 자신의 모든 소유를 얍복 나루 건너편으로 보내고 홀로 남았다. 그때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였다(창 32:22–24). 야곱은 끈질긴 사람이었다. 그는 그 사람을 끝까지 붙들고 창세기 32장 26절에서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말하였다.

그 결과 야곱은 ‘이스라엘’(יִשְׂרָאֵל, Yisra’el)이라는 새로운 복된 이름을 받았다. 그 사람이 창세기 32장 28절에서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이 본문의 설명에 따르면 “하나님과 겨루다” 또는 “하나님과 씨름하다”라는 의미와 연결된다.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는 부지런함과 지혜와 인내를 보여 주었으며, 얍복 나루에서는 하나님의 복을 받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보여 주었다.

야곱의 기업가 정신은 부지런함, 지혜, 인내, 끈기,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는 라반의 집에서 20년 동안 어려운 환경과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였으며, 자신의 지혜와 노동을 활용하여 많은 재산을 이루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갈 때까지 오랫동안 인내하였고, 얍복 나루에서는 하나님의 복을 받을 때까지 하나님을 붙드는 끈기를 보여 주었다. 야곱은 처음에는 자신의 지혜와 방법을 의지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었지만, 여러 시련과 경험을 통하여 점차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야곱의 삶은 기업가에게 필요한 부지런함과 지혜, 인내와 끈기뿐만 아니라, 인간의 능력과 노력만을 의지하지 않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복을 구하고 의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4.    요셉

요셉에게는 꿈이 있었다(창 37:5–11). 그의 형들은 그를 “꿈꾸는 자”라고 불렀다(창 37:19). 그러나 요셉은 자신이 꾼 꿈들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그에게 그 꿈들은 장래에 대한 비전과도 같았다. 그의 형들은 요셉을 죽임으로써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를 시험해 보려고 하였다. 그들은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가 볼 것이니라”라고 말하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창 37:20). 그러나 결국 형들은 요셉을 죽이지 않고 지나가던 상인들에게 은 이십에 팔았다(창 37:28). 요셉이 은 이십에 팔린 사건은 유형론적으로 볼 때, 후에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은 삼십에 넘겨준 사건을 연상시킨다(마 26:14–16; 27:3). 그러나 요셉은 노예로 팔려 가고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는 고난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꿈과 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보여 주신 미래를 바라보며 맡겨진 일을 충실하게 수행하였다.

요셉은 마침내 바로의 꿈을 해석하고 앞으로 닥칠 7년의 풍년과 그 뒤를 이을 7년의 흉년에 대비할 계획을 제시함으로써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창 40–41장). 그는 미래에 닥칠 위기를 미리 내다보고 풍년 동안 곡식을 저장하여 흉년에 대비하도록 하였다. 이처럼 요셉에게 꿈과 비전은 단순히 미래를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행동으로 이어졌다.

잠언 29장 18절은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묵시”로 번역된 히브리어 ‘하존’(חָזוֹן, ḥāzôn)은 ‘환상’ 또는 ‘계시’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 구절의 “묵시”를 현대적인 의미의 사업상의 ‘비전’이나 개인적인 ‘꿈’과 완전히 동일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미래를 내다보고 그것에 따라 행동한다는 성경적 의미에서 요셉의 삶과 연결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것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며, 그 계획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 사람이었다.

요셉의 기업가적 자질은 비전, 하나님에 대한 믿음, 성실함, 인내와 끈기, 지혜,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계획과 실행력, 그리고 뛰어난 자원관리 능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요셉은 어린 시절 하나님께서 꿈을 통하여 보여 주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간직하였으며, 노예로 팔리고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는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여 보디발의 집에서는 가정 총무가 되었고, 감옥에서도 책임 있는 일을 맡게 되었다(창 39장).

특히 요셉은 바로의 꿈을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7년의 풍년과 7년의 흉년을 예측하여 구체적인 대비책을 제시하였다(창 41장). 그는 풍년 동안 생산된 곡식을 체계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하여 흉년이라는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대비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요셉은 미래를 내다보고 위험을 예측하며,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뛰어난 관리자였다. 따라서 요셉의 기업가 정신은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믿음으로 붙들고,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며, 지혜와 성실함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5.    다윗

다윗은 기도의 사람이었다. 그는 죽음의 위협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하시며 자신을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항상 믿었다. 그는 시편 23편 4절에서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라고 고백한다. 소년 시절의 다윗은 물매와 돌 하나로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삼상 17:50). 이러한 승리의 근본에는 하나님에 대한 그의 강한 믿음이 있었다. 다윗은 골리앗에게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고 선언하였으며(삼상 17:45),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고 믿었다(삼상 17:47).

다윗은 왕으로서 크게 성공하였지만, 그의 삶에 심각한 죄와 실패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밧세바와 간음하고 그녀의 남편이자 무고한 사람인 우리아를 죽게 하는 중대한 죄를 범하였다(삼하 11장). 그러나 다윗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죄를 깨달았을 때 그것을 하나님 앞에서 인정하고 회개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였다는 것이다. 선지자 나단이 그의 죄를 지적하였을 때 다윗은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고 고백하였다(삼하 12:13). 그는 자신의 죄와 허물을 깨달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며 용서를 구하고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기를 원하였다. 이처럼 다윗의 삶은 강한 믿음과 용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회개하며 다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다윗은 말년에 다시 실패하였다. 그는 자신의 군사력을 확인하기 위하여 백성을 계수하고자 하였다(삼하 24장; 대상 21장). 다윗이 요압에게 백성을 계수하도록 명령하자, 요압은 이스라엘에 칼을 빼는 담대한 자가 80만 명이고 유다 사람이 50만 명이라고 보고하였다(삼하 24:9). 따라서 사무엘하의 기록에 따르면 다윗이 계수한 군사력은 모두 130만 명에 이르렀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이러한 인구조사를 기뻐하지 않으셨다. 왜 그랬을까? 성경은 다윗의 인구조사가 왜 죄가 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 가지 가능한 이유는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자신이 보유한 군사의 수와 인간적인 힘을 확인하고 그것을 의지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인구조사가 끝난 후 다윗은 자신의 행동을 깨닫고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라고 하나님께 고백하였다(삼하 24:10).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때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소년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군사적 힘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년의 다윗은 자신이 보유한 군사의 수를 확인함으로써 자신의 힘을 의지하려는 유혹에 빠졌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기업가적 삶에도 중요한 교훈을 준다. 아무리 많은 자원과 능력,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들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능력과 자원을 최선을 다하여 활용하되,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 인간의 능력과 힘만을 의지한다면 기업가적 삶에서도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윗에게 수많은 죄와 허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를 특별히 사랑하셨으며, 다른 왕들에게 하나님의 길을 따르도록 명령하실 때 다윗을 신앙의 모범으로 자주 제시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열왕기상 3장 14절에서 솔로몬에게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북이스라엘 왕국의 첫 번째 왕이 된 여로보암에게도 다윗을 모범으로 제시하셨다. 열왕기상 11장 38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여로보암에게 “네가 만일 내가 명령한 모든 일에 순종하고 내 길로 행하며 내 눈에 합당한 일을 하며 내 종 다윗이 행함 같이 내 율례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내가 다윗을 위하여 세운 것 같이 너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고 이스라엘을 네게 주리라”라고 말씀하셨다.

다윗은 완전하거나 죄가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그를 후대의 왕들에게 모범으로 제시하신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길을 따르고자 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다윗은 기도의 사람이었으며, 자신의 죄와 허물을 깨달았을 때 그것을 숨기거나 정당화하기보다 하나님 앞에서 인정하고 회개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실패한 후에도 하나님께 돌아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를 원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다윗의 위대함은 그가 실패하지 않았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실패와 죄 가운데서도 다시 하나님께 돌아가기를 원했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윗의 예에서 배울 수 있는 기업가적 삶의 중요한 교훈은 성공할 때에도 자신의 능력과 자원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지 말아야 하며, 실패했을 때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것으로부터 배우며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가에게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용기와 위험을 감수하는 자세,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십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잘못된 결정을 수정할 수 있는 겸손과 회복력도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인 기업가는 다윗처럼 기도하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자신의 능력과 성공보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우선해야 한다.

6.    솔로몬

솔로몬이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가장 중요한 강점은 무엇이었는가?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셔서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고 말씀하셨다(왕상 3:5). 이에 솔로몬은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지혜와 분별력을 주시기를 구하였다. 그는 열왕기상 3장 9절에서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라고 간구하였다.

솔로몬이 이러한 것을 구하자 하나님께서는 매우 기뻐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열왕기상 3장 12–13절에서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라고 말씀하셨다. 솔로몬은 부와 명예를 먼저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을 올바르게 다스리는 데 필요한 지혜와 분별력을 구하였으며,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지혜뿐만 아니라 그가 구하지 않은 부와 영광까지 주셨다.

솔로몬의 지혜와 뛰어난 판단력은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며, 그의 명성은 이스라엘을 넘어 다른 나라에까지 널리 퍼졌다. 그의 지혜를 듣기 위하여 여러 나라에서 사람들이 찾아왔으며, 그의 통치 아래 이스라엘은 크게 번영하였다(왕상 4–10장). 이러한 의미에서 솔로몬의 가장 중요한 강점은 단순히 많은 부를 소유한 데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지혜와 분별력을 사용하여 올바른 판단과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에 있었다.

그러나 솔로몬은 이방 여인들과 결혼하고 그들이 가져온 우상들을 섬기기 시작하면서 그의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떠났다. 솔로몬에게는 아내가 칠백 명이요 후궁이 삼백 명이었으며,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고 열왕기상 11장 3절은 말한다. 솔로몬의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떠나자 그가 누리던 하나님의 복도 계속될 수 없었다. 결국 솔로몬의 왕국은 그의 사후에 둘로 나뉘었다. 남쪽에는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다스리는 유다 왕국이 남았고, 북쪽에는 여로보암이 다스리는 이스라엘 왕국이 세워졌다(왕상 11–12장).

인간의 부와 영광은 일시적이다. 하나님께 지혜롭고 분별력 있는 마음을 구하여 칭찬받았던 솔로몬조차도 그의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떠났을 때 실패하였다. 따라서 그리스도인 기업가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하고 부유해지는 것만이 아니라, 성공한 후에도 계속 하나님 안에 거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라고 말씀하셨으며,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말씀하셨다(요 15:6–7). 그리스도인 기업가의 참된 성공은 자신의 부와 능력을 의지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하나님 안에 거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그분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솔로몬의 예에서 배울 수 있는 기업가의 성공과 실패의 중요한 교훈은 지혜와 분별력을 가지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성공에 매우 중요하지만, 성공한 후에도 처음의 믿음과 원칙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가는 부와 명예 자체를 추구하기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구하고, 그것을 자신의 일과 의사결정에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또한 큰 성공과 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성공은 오히려 교만과 잘못된 선택의 위험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솔로몬의 삶은 기업가에게 성공하는 것만큼 성공을 올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리스도인 기업가의 참된 성공은 자신의 지혜와 부를 의지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 안에 거하며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7.    잠언 31장의 여인

잠언 31장 1–31절은 고귀한 성품을 지닌 한 여인을 묘사한다. 그는 남편의 신뢰를 받으며 평생 남편에게 선을 행하는 믿을 만한 아내이다(잠 31:11–12). 그는 매우 부지런하고 활력이 넘치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잠 31:13–17). 또한 자신이 하는 거래에서 어떻게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알고 있으며(잠 31:18),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을 돌보는 동시에(잠 31:20) 자신의 가계도 잘 돌보고 관리한다(잠 31:21).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남편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다(잠 31:28–31).

잠언 31장은 아마도 고귀한 성품을 지닌 이상적인 아내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는 훌륭한 기업가의 자질도 갖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부지런히 일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자원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며, 거래를 통하여 이익을 얻고, 자신의 가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사회적 책임도 실천한다. 무엇보다도 그의 삶의 근본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잠언 31장의 여인은 경제적 능력과 근면함, 수익성, 가계관리, 이웃에 대한 책임,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함께 갖춘 성경적 기업가의 좋은 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잠언 31장의 여인은 현대의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기업가로서의 여성상과도 연결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는 가정을 돌보는 아내와 어머니인 동시에 자신의 능력과 지혜를 활용하여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여성이다. 그는 필요한 물건을 생산하고 거래하며, 밭을 살펴보고 구입하고, 자신이 번 것으로 포도원을 일구는 등 생산과 투자에 참여한다(잠 31:16, 18, 24). 이러한 모습은 가정을 돌보면서도 자신의 지식과 재능, 노동과 자본을 활용하여 사업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현대의 여성 기업가와도 연결될 수 있다.

그러나 잠언 31장이 제시하는 여성의 가치는 단순히 경제적인 성공이나 많은 일을 수행하는 능력에만 있지 않다. 그는 가족을 돌보고, 남편의 신뢰를 받으며,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지혜롭게 말하며, 하나님을 경외한다. 따라서 잠언 31장의 여인은 가정과 경제활동 가운데 자신의 능력과 자원을 지혜롭게 사용하면서 가족과 이웃을 돌보고 하나님을 섬기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 준다. 현대의 여성도 어머니와 아내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전문적인 능력과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여 경제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잠언 31장의 여인은 신앙과 가정, 일과 경제활동을 조화롭게 추구하는 현대 여성에게도 좋은 모범이 될 수 있다.

8.  예수님

기업가로서 예수님의 목표는 무엇이었는가? 그의 짧은 생애와 3년여의 공생애의 목적은 무엇이었는가?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도전적으로 선포하고 가르치며 확장하셨다. 부활하신 후에도 승천하시기 전까지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나타나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일을 계속 말씀하셨다(행 1:1–11).

예수님의 제자들은 처음에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그의 가르침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에게도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라고 질문하였다(행 1:6).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치고 선포하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의 사역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을 때 실패로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그의 사역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가르침은 그의 부활과 성령의 역사 가운데 제자들을 통하여 계속되었으며, 다시 그들의 제자들과 이후의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예수님의 사역은 그의 지상 생애와 공생애에 한정되지 않고, 그가 시작한 하나님의 나라의 사역이 그의 제자들을 통하여 계속 확장되어 가는 사역이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오늘날의 기업인들에게도 중요한 원리를 제공한다. 첫째, 기업인은 돈을 주인으로 섬겨서는 안 된다. 예수님은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다(마 6:24). 돈과 이익은 기업활동에 필요하지만 그것들이 기업인의 궁극적인 목적이나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인 기업인에게는 하나님이 돈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둘째, 기업인은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은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고 말씀하셨다(마 5:37). 정직과 신뢰는 고객, 직원, 투자자, 거래 상대방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다. 단기적인 이익을 위하여 신뢰를 잃는 것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성공을 위협할 수 있다.

셋째, 기업인은 자신에게 맡겨진 자원을 충성스럽고 지혜롭게 관리해야 한다. 예수님의 달란트 비유와 므나 비유에서 주인은 종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맡기고 그것을 활용하도록 하였으며, 후에 그 결과를 평가하였다(마 25:14–30; 눅 19:11–27). 기업인은 자신이 가진 돈과 노동, 시간과 지식, 재능과 기술을 자신의 절대적인 소유로 생각하기보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원으로 여기고 생산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넷째, 기업인은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유익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 예수님은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고 말씀하셨다(마 7:12). 이러한 황금률은 고객과 직원을 공정하게 대하고, 거래 상대방을 속이지 않으며, 자신의 경제활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기업윤리의 중요한 원리가 될 수 있다.

다섯째, 기업인은 섬기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servant leadership). 예수님은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라고 말씀하셨다(마 20:26). 기업의 지도자는 자신의 지위와 권한을 개인적인 이익을 위하여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직원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능력을 개발하며 공동의 목표를 이루도록 돕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인 기업인은 기업의 성공보다 하나님의 나라를 우선해야 한다.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셨다(마 6:33). 따라서 그리스도인 기업인에게 기업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이익을 극대화하고 부를 축적하는 데 있지 않다. 자신의 기업활동을 통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며, 자신에게 맡겨진 자원을 충성스럽게 관리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추구하는 것이 그리스도인 기업인이 지향해야 할 목표라고 할 수 있다.

9.  예수님의 달란트와 므나 비유에 나오는 종들

마태복음 25장 14–30절의 달란트 비유에 나오는 종들은 누가복음 19장 11–27절의 므나 비유에 나오는 종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맡겨진 자금을 활용하여 열심히 일하고 이익을 얻었다는 점에서 기업가로 볼 수 있다. 성경은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였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섯 달란트를 받은 첫 번째 종은 그것을 활용하여 다섯 달란트를 더 남겼다. 한 달란트를 오늘날의 노동가치로 약 120만 달러로 추산한다면, 그는 약 6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자금을 맡아 그것을 활용하여 약 6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이익을 더 얻은 셈이다. 두 달란트를 받은 두 번째 종도 약 240만 달러에 해당하는 자금을 맡아 그것을 활용하여 두 달란트, 곧 약 240만 달러에 해당하는 이익을 더 얻었다.

제 11장에서 살펴보았듯이, 주인은 이들에게 어떤 사업을 어떻게 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익을 남긴 두 종이 반드시 동일한 사업을 했다고 볼 필요도 없다. 그들은 각자 자신에게 맡겨진 자원을 가지고 판단하고 결정하며 그것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유와 책임을 가지고 있었다. 두 종은 선하고 충성된 기업가와 같이 자신에게 맡겨진 자원을 활용하여 열심히 일하였고, 각각 자신이 받은 것만큼의 이익을 남겼다. 그 결과 주인은 서로 다른 액수를 맡았고 서로 다른 액수의 이익을 남긴 두 사람 모두에게 똑같이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하였다(마 25:21, 23). 따라서 이 비유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동일한 규모의 자원을 가지고 동일한 액수의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에게 맡겨진 자원을 충성스럽고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달란트를 남긴 두 종에게서 배울 수 있는 기업가로서의 중요한 자질은 충성됨, 부지런함, 책임감, 자율적인 의사결정,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 그리고 자신에게 맡겨진 자원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다. 주인은 그들에게 자원을 맡겼지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그들의 판단에 맡겼다. 따라서 두 종은 스스로 기회를 찾고 판단하여 행동하며, 맡겨진 자원을 활용하여 이익을 창출하였다. 그들은 실패의 가능성을 두려워하여 자원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 머물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그들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기회를 추구하고 자원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기업가적 자질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비유에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단순히 많은 이익을 얻는 능력이 아니라 충성됨이었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과 두 달란트를 받은 종은 서로 다른 규모의 자원을 맡았고 서로 다른 액수의 이익을 남겼지만, 주인은 두 사람 모두에게 똑같이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하였다(마 25:21, 23). 따라서 그리스도인 기업가에게 성공의 기준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자원을 소유하거나 더 많은 이익을 얻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자원과 능력을 얼마나 충성스럽고 지혜롭게 활용하느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10.  바울

회심하기 이전의 바울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그는 자신의 율법적 의로움에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던 열성적인 바리새인이었다. 그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주장을 신성모독으로 여겼으며,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하는 것 역시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박해하고 그들의 신앙을 없애려고 하였다.

그러나 더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기 위하여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바울은 하늘로부터 비추는 빛 가운데 자신에게 나타나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행 9:1–9; 22:6–11; 26:12–18). 이 사건은 그의 삶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을 박해하던 사람이 이제는 자신이 박해하던 바로 그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하는 사람이 되었다(행 9:20).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박해하던 사람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자신이 박해를 받는 사람으로 변화되었다. 바울의 삶은 박해자에서 복음의 전파자로, 박해하는 자에서 박해받는 자로 완전히 바뀌었다.

바울의 삶은 겉으로 보기에는 연속되는 실패의 삶처럼 보이기도 한다.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는 그의 노력은 많은 경우 거부당하였으며, 그가 세운 교회들 역시 마게도냐 지역의 교회들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문제와 어려움을 안고 있었다. 또한 바울은 예루살렘과 로마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체포되고 투옥되었으며, 그의 사역 기간 중 상당한 시간을 구금과 고난 가운데 보내야 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바울과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자신의 처지를 하나님께 불평하거나 하나님을 위한 일을 포기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울은 감옥에서도 자신의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고난과 박해 때문에 믿음이 흔들릴 수 있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도록 권면하였다. 바울은 디모데후서 4장 2절에서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고 말한다. 이 말씀은 상황이 좋든 나쁘든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던 바울 자신의 삶의 태도와도 잘 어울린다.

전통적으로 바울의 이름으로 전해지는 신약성경의 서신은 13권이며, 이는 신약성경 27권 가운데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이 서신들은 처음에는 여러 도시의 교회와 개인들에게 보내졌지만, 후에는 다른 교회들에서도 읽히고 전해지면서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과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많은 반대와 박해, 투옥과 실패처럼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했을까? 그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울이 자신의 사명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려움과 위험을 감수하면서 새로운 지역에 복음을 전하고, 자신이 세운 교회들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그들을 포기하지 않고 편지를 통하여 가르치고 권면하였다. 이러한 바울의 끈기와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이 그의 사역을 계속 가능하게 하였다고 할 수 있다.

현대의 기업가들이 바울의 삶에서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가르침은 무엇보다도 분명한 목표와 사명, 도전정신, 끈기와 인내, 실패를 극복하는 회복력,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 그리고 사람들과 협력하는 리더십이다. 바울은 자신의 사명이 분명했기 때문에 반대와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기업가 역시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와 사업의 목적이 분명해야 하며,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과 실패를 만났을 때에도 그것을 극복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바울은 자신의 방법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상황에 맞게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한 지역에서 복음이 거부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였고, 직접 방문할 수 없을 때에는 편지를 통하여 자신이 세운 교회들을 가르치고 격려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기업가에게도 변화하는 시장과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한 가지 방법이 실패했을 때 새로운 방법과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바울은 또한 혼자 일하지 않았다. 바나바, 실라, 디모데, 디도,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비롯한 많은 동역자들과 함께 일하였으며, 사람들을 훈련하고 책임을 맡김으로써 자신의 사역이 계속되도록 하였다. 기업가 역시 모든 일을 혼자 하려고 하기보다 능력 있는 사람들과 협력하고, 그들을 신뢰하며, 책임을 위임하고, 다음 세대의 지도자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바울의 성공은 돈이나 사회적 지위로 측정되지 않았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그의 삶은 많은 실패와 고난의 연속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끝까지 충성스럽게 수행하였다. 따라서 그리스도인 기업가가 바울에게서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단순히 많은 이익을 얻는 것이 성공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분명한 사명을 가지고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며, 자신에게 맡겨진 능력과 자원을 충성스럽게 활용하여 하나님과 사람들을 위하여 가치 있는 일을 이루어 가는 것이 그리스도인 기업가가 추구해야 할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기업가 정신은 단순히 사업을 시작하여 많은 돈을 벌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능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업가에게는 분명한 목표와 비전, 창의적인 사고, 올바른 의사결정, 도전정신,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 부지런함과 끈기,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그리스도인 기업가에게 이러한 자질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그분이 맡기신 것을 충성스럽게 관리하는 청지기 정신에 기초해야 한다.

성경에 나타난 기업가적 인물들은 서로 다른 시대와 환경에서 서로 다른 일을 수행하였다. 그들이 활용한 자원도 돈과 토지, 노동력과 같은 물질적인 자원뿐만 아니라 시간과 지식, 지혜와 경험, 재능과 인간관계,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인 은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였다. 그러나 그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중요한 특징은 자신에게 주어진 자원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것을 적극적이고 생산적으로 활용하였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자원과 능력을 주신 목적은 그것을 단순히 소유하게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잘 활용하여 열매를 맺게 하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기업가는 자신이 가진 돈과 재산, 시간과 노동, 지식과 기술, 재능과 창의력을 자신의 절대적인 소유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것들은 하나님께서 일정한 목적을 위하여 맡기신 자원이라는 청지기적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기업가는 이러한 자원을 가지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자유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였는지에 대한 책임도 가지고 있다. 자유로운 의사결정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기업가 정신과 청지기직이 만나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 기업가의 성공 역시 단순히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가로만 평가할 수 없다. 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기업을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데 필요하지만, 이익 자체가 기업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에게 맡겨진 자원을 충성스럽고 지혜롭게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자리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며,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그리스도인 기업가가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성경적인 기업가 정신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원을 믿음과 지혜로 활용하여 하나님과 사람들을 위하여 가치 있는 열매를 만들어 내는 청지기적 기업가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1] Irvin B. Tucker, 『Economics for Today』, 10th ed. (Cengage Learning, 2019), 4쪽.

[2] B. R. Barringer and R. D. Ireland, 『Entrepreneurship』, 3rd ed. (Pearson, 2010), 6쪽.

[3] 같은 자료, 9-13쪽.

[4] Jeff Rose, “10 Bible Verses Every Entrepreneur Needs to Read,” 『Good Financial Cents』 (August 12, 2013).

 

기업가 정신과 자원의 활용

기업가 정신과 자원의 활용   기업가의 자질 ( 資質 ) 기업가 정신 (entrepreneurship) 은 위험을 감수하고 자원을 결합하여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이윤을 추구하는 개인의 창의적인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 [1] 자원...